작업노트
화엄사(光二不耀)지리산 자락에 천년의 세월을 지켜온 화엄사.
지리산에서 내려 본 화엄사는 산이 사방으로 둘러싸인 양지바른
자리에 당당히 자리 잡고 있다.각황전과 대웅전은 한눈에 봐도
위엄이 있어 보인다.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울리는 목탁 소리는 지리산을 휘감고
돌아와나의 귓전에 울려 퍼진다. 일어나보면 신비롭기까지 한
새벽안개와 내리는 눈, 비에 감탄을 한다.천년이 넘는
세월을 보냈지만 아직도 그대로 보존이 된 것에 감사하며
두 손 모아 기원한다.
가는 곳마다 보물이고, 보이는 곳마다 아름다운 건축 곡선의
선율은사진으로 밖에 표현 할 수 없다는 것이 부족할 따름이다.
봄이면 300년이 넘는 홍매화가 피어나고,주위의 모든 자연들이
빛을 통해 일어나듯나 자신도 속세의 껍질을 벗기고 일어나기를
갈망해본다.
이곳에 존재하는 조상들의 혼령들은 나와 함께화엄사의깊은 시+공간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보게 한다.
참으로 빛나되 눈이 부시지 않는다.사진을 찍는매 순간순간
기쁨을 멈출 수 없었다.이 귀한 문화를 저장만 하기에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책으로 만들어 전하고 싶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선조들의 혼령과 함께 …….
_화엄사에서 2017
안동 봉정사의 국보와 보물들은 특히 우리나라 건축사학 연구에서 매우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문가들도 물론 일반대중들은 건축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없어서 봉정사의 위상을 알아보지 못한다.
봉정사에는 국보 제 311호 대웅전(安東 鳳停寺 大雄殿)을 비롯하여, 보물 제 1614호 대웅전 영산회상도 벽화,
국보 제15호 극락전, 보물 제449호 고금당, 보물 제448호 화엄강당, 보물 제1642호 영산회 괘불도,
보물 제1629호 목조 관음보살좌상 등, 국가가 지정한 다수의 목조건축과 회화와 조각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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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은 삼천대천세계에 가득 찬 기운을 압축한 것이라는 것을 이해하면 모든 예술품이 쉽게 풀려진다.
대우주에는 기운, 혹은 대생명력이 충만하고 있다고 한다. 대우주에 충만한 대생명력은 순환하며
만물이 생성된다는 매우 오래된 동양의 철학사상의 뿌리다.
세계문화유산 통도사를 찾아서
1000년 고찰 통도사의 건축과 예술
한국의 사찰은 각기 나름대로의 고유한 성격과 특징 및 가람배치를 통하여 이 땅에 불법을 전파하고 있다. 특히 삼보사찰의 경우 이러한 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다. 즉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가사를 봉안한 불보(佛寶)사찰로, 해인사는 부처님의 말씀(法)인 팔만대장경을 간직하고 있는 법보(法寶)사찰로, 송광사는 보조국사 이래 열여섯 분의 국사를 배출한 승보(僧寶) 사찰로 이름나 있다.이것은 불교의 요체인 불, 법, 승 삼보가 각 사찰에 따라서 어느 한 부분을 특별히 강조되어 표현된 것이다. 통도사는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금란가사(金欄袈裟-금실로 수놓은 가사)를 모시고 있기 때문에 삼보 가운데 가장 으뜸인 불보사찰의 위치를 갖게 되었다. 통도사를 한국불교의 으뜸인 불지종가(佛之宗家)이요, 국지대찰(國之大刹)이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사리탑이 있는 제1적멸보궁이기에 대웅전에는 불상이 없는 사찰로 유명하다. 통도사 대웅전은 실제로 부처님이 살아 숨 쉬고 계시는 공간이기 때문에 다른 사찰의 대웅전과는 다른 종교적 상징성을 갖게 된다. 따라서 정자형(丁字形) 법당 사면에는 각각 다른 이름의 편액(扁額)이 걸려 있는데, 동쪽은 대웅전(大雄殿), 서쪽은 대방광전(大方廣殿), 남쪽은 금강계단(金剛戒壇), 북쪽은 적멸보궁(寂滅寶宮)이라 쓰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