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光二不耀),
화엄사(光二不耀)지리산 자락에 천년의 세월을 지켜온 화엄사.
지리산에서 내려 본 화엄사는 산이 사방으로 둘러싸인 양지바른
자리에 당당히 자리 잡고 있다.
각황전과 대웅전은 한눈에 봐도 위엄이 있어 보인다.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울리는 목탁 소리는 지리산을 휘감고
돌아와 나의 귓전에 울려 퍼진다.
일어나보면 신비롭기까지 한 새벽안개와 내리는 눈, 비에 감탄을 한다.
천년이 넘는 세월을 보냈지만 아직도 그대로 보존이 된 것에 감사하며
두 손 모아 기원한다.
가는 곳마다 보물이고, 보이는 곳마다 아름다운 건축 곡선의 선율은
사진으로 밖에 표현 할 수 없다는 것이 부족할 따름이다.
봄이면 300년이 넘는 홍매화가 피어나고, 주위의 모든 자연들이
빛을 통해 일어나듯 나 자신도 속세의 껍질을 벗기고 일어나기를 갈망해본다.
이곳에 존재하는 조상들의 혼령들은 나와 함께화엄사의 깊은 시+공간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보게 한다.
참으로 빛나되 눈이 부시지 않는다.
사진을 찍는 매 순간순간 기쁨을 멈출 수 없었다.
이 귀한 문화를 저장만 하기에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책으로 만들어 전하고 싶었다.봄, 여름, 가을, 겨울을 선조들의 혼령과 함께 ……. _
화엄사에서 2017